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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38

[혁명의 러시아사] 목차와 참고문헌 ※ 이 글은 연재 시리즈, "혁명의 러시아사"의 전체 목차와 참고문헌을 편의를 위해 별도 게시물로 분리한 것입니다. 각각의 연재글은 게시 후 목차에 링크됩니다. I. 근대 러시아의 탄생 표트르 대제 이전의 러시아 표트르 대제의 유럽화 정책 예카테리나 여제의 개혁 정치 II. 러시아 제국의 굴절 조국전쟁과 데카브리스트의 난 크림 전쟁의 패배 대개혁과 농노 해방 러시아에서 봉건제로부터 자본주의로의 이행 III. 혁명을 향한 여정 산업화의 물결과 이상한 자본주의 나로드니키의 사회주의 혁명 1905년의 '리허설' 러시아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형성 IV. 전제정의 최후 스톨리핀의 개혁 정책 부르주아 혁명을 일으키려는 볼셰비키와 멘셰비키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 2월 혁명 V.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 4월 테제 국.. 2023. 7. 4.
[독일 문학] 베르톨트 브레히트, 「노동자가 의사에게 하는 말」 노동자가 의사에게 하는 말 베르톨트 브레히트, 『스벤보르 시편』, 1939.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지 압니다! 우리가 아플 때마다 사람들은 선생님이 우리를 낫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난 십 년 동안 선생님께선 사람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근사한 학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법을 배우셨다고 또 선생님의 지식을 위해 돈을 쓰셨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께선 저희를 낫게 하실 수 있겠지요. 저희를 치료하실 수 있나요? 누더기 옷이 벗겨진 채 선생님 앞에 서면 선생님은 저희의 벗은 몸을 구석구석 진찰하십니다. 우리가 아픈 이유를 찾으시려면 누더기를 한번 흘끗 보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우리의 몸이나 옷이나 같은 이유 때문에 닳으니까요. 제 어깨가 아픈 것이 습기 때문이라고 그.. 2023. 7. 3.
무엇이 진정한 법인가? ― 자연법론과 법실증주의 진실된 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모든 존재들에 퍼져 있고 언제나 자기 자신과 일치하며 결코 사멸하지 않는 자연에 부합하는 공정한 이성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며 우리가 기만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금한다. ― 키케로, 자연법에 대하여 ― 왜 법을 지켜야 할까? 이에 대해선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전제를 지나야 한다. 법은 우리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준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법의 옳고 그름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자연법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타당한 법이 존재한다. 자연법론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 자연법이란 실정법과 비교되는 의미에서 법이 '어떠하여야 하는가', '어떠한 법.. 2023. 6. 25.
전서 비둘기 이야기: 비둘기, 전쟁 훈장을 받다 들어가며 전서 비둘기와 관련된 기록 훈장 받은 비둘기 전서 비둘기를 잡아라! 나오며 1. 들어가며 사람과 친밀한 동물이라고 하면 흔히들 개와 말을 꼽는다. 하지만 수십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둘기가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에야 도심의 흉물 '닭둘기'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기까지 했지만, 한때 평화와 우정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징이 되기 전에도 비둘기는 특유의 귀소본능과 방향감각으로 우편 배달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융숭한 대접을 받아 왔다. 비둘기는 최고 70km을 넘나드는 시속으로 500~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그래서 무전과 전화가 없던 시절 잘 훈련된 비둘기는 특히 전쟁에서 통신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런 비둘기들을 '전서 비둘기(전서구)'.. 2023. 6. 24.
[민주주의의 반대자들] 6. 나오며: 그들은 왜 민주주의를 비판했나? 플라톤: 민주주의는 나쁜 정부를 산출하게 된다 엘리트주의자: 민주주의는 불가능한 환상이다 고전적 자유주의자: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적이다 가세트·탈몬: 대중정치는 전체주의로 귀결된다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나오며: 그들은 왜 민주주의를 비판했나? 이번 시리즈, "민주주의의 반대자들"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직접 반대하거나 중대한 우려를 제기한 여러 사상가들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전 시리즈에서 언급한 두 가지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첫째, 그 어떤 사상과 이론도 인간을 해롭게 하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극단적인 계급사회와 전체주의에 대한 추구조차 당사자들에겐 그것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해 줄수 있다고 믿기에 주장되었던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가 .. 2023. 6. 18.
[민주주의의 반대자들] 5.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플라톤: 민주주의는 나쁜 정부를 산출하게 된다 엘리트주의자: 민주주의는 불가능한 환상이다 고전적 자유주의자: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적이다 가세트·탈몬: 대중정치는 전체주의로 귀결된다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포퓰리즘: 대중영합주의 대 민중주의 나오며: 그들은 왜 민주주의를 비판했나? 민중을 거스르면 민중의 손에 망하고, 민중을 따르면 민중과 함께 망한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르코스(46?~120?)가 남긴 말이다. 이는 대중을 완전히 거스를 수도, 완전히 따를 수도 없던 당시 민주정의 특성을 잘 나타낸 말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인민의', '인민에 의한' 정치가 될 수는 있어도, '인민을 위한' 정치는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대중이 가지는 필연적인.. 2023. 6. 16.
헌법이란 무엇인가? ― 헌법의 역사적 변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 입헌주의 헌법 현대 복지주의 헌법 법이 존재하기 위한 전제는 무엇일까? 바로 권력이다. 독일의 법학자 예링(R. Jhering)은 "강제성 없는 법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타지 않는 불이요, 빛이 없는 등불과 같다"라는 말로 법의 본질적 속성으로서 강제성을 중시했다. 물론 여기서 권력이라 함은 억압적 국가권력이나 초법적 독재권력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작은 모임에서부터 동아리,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규칙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이를 강제할 권한과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고유한 의미의 헌법 여기서 우리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 국가가 존속하려면 국가의 행정과 안보를 시행할 국가권력이 존재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이러한 국가권력의.. 2023. 6. 14.
[민주주의의 반대자들] 4. 가세트·탈몬: 대중정치는 전체주의로 귀결된다 플라톤: 민주주의는 나쁜 정부를 산출하게 된다 엘리트주의자: 민주주의는 불가능한 환상이다 고전적 자유주의자: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적이다 가세트·탈몬: 대중정치는 전체주의로 귀결된다 가세트: 대중의 저급한 본능에 권력을 쥐어주어선 안 된다 탈몬: 완전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는 전체주의로 이어진다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나오며: 그들은 왜 민주주의를 비판했나? 가세트: 대중의 저급한 본능에 권력을 쥐어주어선 안 된다 대중 정치의 시대가 열린 이후 대중론은 여러 사상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연구 주제였다.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1955)는 『대중의 반란』(1930)에서 대중을 본질적으로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대상으로 파악했으며, 이들에게 ..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