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기 및 공략은 DLC가 적용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2015)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DLC를 적용한 것과 적용하지 않은 것 중 어느 쪽이 클리어에 유리한지 궁금한 분은 여기로.
드디어 깼다.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의 아리아!
본래 아리아를 클리어하기 전에 이 게임의 리뷰를 썼던 건 사실상 도전을 포기해서였다. 하지만 결국 이것 역시 게임은 게임이었던지 일정 수준을 넘으니 실력이 느는 게 체감되었다. 3지역을 도저히 못 깨서 몇 번이나 포기했었는데, 일단 3지역을 넘어서니 바로 최종 보스까지 직행하더라. 그렇게 처음 최종 보스와 만난 후 이거 잘하면 깰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마지막 스퍼트를 내 결국 스토리 엔딩을 볼 수 있었다. 아리아에 도전할 생각도 안 했거나,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후기와 팁을 남긴다.
우선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맨서>라는 게임에 대해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자.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2015)는 로그라이크에 리듬 게임이 결합된 작품인데, 아리아라는 캐릭터는 박자를 틀리면 즉시 죽는다. (물론 아이템을 통해 한두 번의 예외를 만들 순 있다.)
연습에서 도전, 그리고 클리어까지
나도 처음엔 클리어가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니 괜한 승부욕과 오기도 생기고, 반복을 거듭하다 보니 잘하면 언젠간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총 세 달 정도가 걸렸다. 물론 세 달 내내 이 게임만 한 건 당연히 아니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규칙적으로 연습했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아마... 처음엔 반년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두 달을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클리어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고, 플레이 시간을 확 늘린 끝에 드디어 성공할 수 있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게 겨울. 그리고 기본 캐릭터를 모두 클리어하고 아리아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처음 계획은 하루에 무조건 세 판씩 플레이. 하지만 게임 특성상 운이 정말 나쁘면 1분 안에 세 판이 다 끝날 수도 있었던 터라 빨리 죽게 되면 30분으로 시간을 정해 플레이했다. 당연히 처음 한 달은 첫 레벨도 못 깼다. 아니 깨는 걸 넘어 그냥 박자를 틀려서 죽는 게 부지기수였던 것 같다. 결국 중간에 너무 화가 나서 두어 주 정도 쉬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루 세 판, 혹은 30분을 정해서 특별한 날을 빼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연습했던 것 같다. 아마 판수로 따지면 200판은 훨씬 넘을 것이다.
두 번째 달에 접어들자 이제 슬슬 첫 지역(그러니까 4지역)의 보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기본 보스의 패턴은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며 웬만큼 익힐 수 있었던 터라 클리어가 어렵진 않았지만, 175 BPM의 데스 메탈을 만나면 한번 때려 보기도 전에 즉사하기가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즉사 즉사 즉사를 맛보며 또 일주일 정도 쉬었던 듯하다.
사실 이때쯤 내가 뭐하러 이렇게까지 이 게임을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고 자괴감도 들어 거의 플레이를 포기했었다. 특히 보스전이나 난이도 높은 전투를 마친 후 긴장이 풀리자 박자를 틀려 죽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냥 게임을 꺼버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사실상 클리어를 포기하고, 규칙적인 연습도 접어둔 채로 세 번째 달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오히려 이때부터 슬슬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4지역, 3지역에서 죽는 경우가 상당수였지만 그래도 3지역 보스전까진 무난히 갈 수 있었다. 4지역도 못 깨던 첫 번째 달에 비하면 큰 발전인 셈이다. 이때가 전체 게임 플레이 시간으로 85시간, 아리아 도전 시간만으로는 25시간 정도 시점이었다.
그리고 한 번 3지역을 돌파하니 그 이후부턴 파죽지세였다. 세 달 막바지에 이르러선 처음으로 최종 보스와 만날 수 있었다. 열심히 유튜브를 보고 공부했지만 역시 처음부터 깨는 건 무리였다. 이때 또 자괴감이 와서 며칠을 쉬었다.
일단 한 번 최종 보스를 만나고 나니 그 이후로 또 조우하는 게 크게 어렵진 않더라. 물론 여전히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워낙 높았던 터라 전체적인 비율로 따지면 30% 남짓이었지만, 0%이던 때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 아닌가.
하지만 역시 최종 보스는 최종 보스였다. 보스 라이프를 1 남기고 사망, 시작하자마자 박자 틀려서 사망, 패턴 실수로 사망, 파이어볼 맞고 사망, 드래곤에게 맞고 사망 사망 사망 사망을 참 많이도 반복했다. 이 시점부터는 현실에서의 시간도 큰 문제였다. 레벨 1도 못 깨고 죽을 땐 네다섯 판을 해도 30분이 안 걸렸지만, 최종 보스를 만나게 되면서 한 판이 30분이 걸리는 경우도 생겼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최종 보스와 조우하면 심장이 너무 뛰는 바람에 판단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이것만 깨면 내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고 스트레스를 받아온 도전이 끝난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너무 컸다. 그렇게 심장이 막 뛰는데, 혹여 게임 BPM과 엇박자로 뛰면 그 판은 무조건 박자를 틀려서 죽는다고 볼 수 있었다... 네크로댄서의 저주 현실 버전.
여하튼 6월에 접어들어선 확실히 이거 분명히 깰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6월의 두 번째 주말 내내 시도한 끝에 실패했다. (...) 그리고 그다음 날 드디어 깼다! 최종 보스와의 조우는 열 번 남짓, 전체 플레이 시간은 115시간, 아리아 도전은 45시간 만의 쾌거였다. 앞으로 당분간 게임은 못 할 것 같다.
일반적인 팁
아리아 클리어를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 한 번의 실수가 바로 게임 오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시스템이나 패턴에 대한 실수는 무조건 없어야 한다
- 이를 위해서 효율적인 게 바로 "일일 도전 과제" 모드다. 단순히 클리어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최고점을 노려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피의 삽으로 상점 벽을 파면서 라이프를 낮게 유지하면 점수도 높이고, 간접적으로나마 아리아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좋다. 무엇보다 일단 재밌다.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무기도 단검만 사용해 보자.
- 아리아는 4지역에서 1지역으로 가는 구성인 만큼 뒤로 간다고 난이도가 큰 폭으로 오르진 않으므로(더 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4지역, 3지역이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자. 일단 3지역만 넘어서면 최종 보스까진 웬만하면 바로 갈 수 있다.
미리미리 박자를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하자
- 피격은 유리 갑옷이나 텔레포트 왕관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막을 수 있지만, 박자를 놓치는 건 오직 포션으로만 막을 수 있다.
- 나의 경우 처음 케이던스로 플레이할 때 각이 안 나온다 싶으면 그냥 박자를 흘려보내는 식으로 플레이했던 터라 처음 아리아를 플레이할 때 고생을 많이 했다.
- 이것 역시 바로 아리아로 도전하기보단 일일 도전 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손에 익히자. 어차피 고득점을 위해선 코인 배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
- 음식을 먹으면 무적인 상태로 한 박자를 보낼 수 있다. 이 기술에 익숙해지면 홀짝 조절이나 미니 보스와의 1:1 대결이 한결 편해진다.
- 방패 마법과 얼음 마법의 경우 마나의 반지가 없다면 8박자 동안 적용된다. 감으로 때려 맞추지 말고 정확히 이 박자를 기억하자. 그렇지 않으면 마법만 믿고 들어갔다가 지속 시간이 끝나 어이없게 죽는 경우가 생긴다. 내 경우 마법을 사용하고 나서 입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며 박자를 맞췄다.
- 해골 마법사와 리치의 경우 확보한 데미지와 몬스터의 색깔(레벨)에 따라 대응법이 다르다. 특히 검은 몬스터의 경우 추가 데미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세로가 아닌 가로로 움직이기) 훈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가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추가 데미지 확보
- 4-2부터 3 라이프를 가진 몬스터와 조우하게 되는데, 추가 데미지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세 박자를 소모해야 한다. 박자의 영향이 매우 큰 아리아로서는 치명적이다.
- 가라데 도복과 유리 갑옷, 힘의 장화와 징 박힌 장화 등 데미지 증가 아이템과 기능성 아이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선 데미지 증가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데미지 증가가, 일단 2 데미지라도 확보했다면 기능성 아이템이 일반적으로 낫다. 물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성향을 잘 감안하자.
- 가라데 도복은 무기의 데미지만 2배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리아로서는 유리 갑옷보다 효용성이 매우 낮다. 물론 추가 데미지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 고득점이 아니라 단순 클리어를 목표로 한다면 몬스터의 등급을 낮춰 주는 평화의 반지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이 역시 당연히 다른 아이템을 통해 충분한 추가 데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다.
- 데미지는 3만 확보해도 충분하다. 4나 3이나 일반 몬스터가 한 방, 보스가 두 방에 죽는 건 똑같고 최종 보스는 추가 데미지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차라리 유리 갑옷이나 평화의 반지 등을 찾자.
아이템 관련 팁
- 어차피 한 번의 실수가 게임 오버로 이어지기에 조금 낭비 같더라도 팍팍 써주자. 죽으면 다 의미 없다.
- 물론 대부분의 경우 아이템을 아낀다기보단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아이템을 사용할 생각도 못 한 채 죽는 상황일 테다. 그러니 미리미리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포션을 얻을 수 있는 필요의 두루마리는 아낄 가치가 있다. 아리아는 항상 하트가 0.5로 유지되기 때문에 필요의 두루마리가 곧 포션과 같다.
- 미니보스로 드래곤을 만나면 행운의 부적을 우선적으로 확보하자. 아이템 등급보다도 박쥐로부터 피격 경우를 줄여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특히 박쥐방을 연 경우).
- 지도 역시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아이템이다. 공간의 제단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파괴해 지도를 얻도록 하고, 상점에서 판매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골드를 확보해 구매하도록 하자. 지도의 존재 여부가 아리아 플레이 난이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 포션이 있는 상태에서 포위당할 게 확실하거나 도저히 답이 안 보인 싶으면 차라리 함정문으로 뛰어내리자. 죽는 것보다 낫다.
- 위상의 반지를 통한 벽 이동/보스 암살 플레이를 노린다면 남은 폭탄 수량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폭탄 없는 위상의 반지 플레이는 일반 플레이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위상의 반지가 가장 효율적인 게 4지역인데, 아리아는 4지역에서 시작하므로 다른 캐릭터에 비해 위상의 반지 효율이 낮다.
- 고인물들의 스피드런 플레이나 코다 클리어 영상에 위상의 반지가 애용되다 보니 아리아 클리어에 위상의 반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종종 보이는데, 해보면 알겠지만 멀티태스킹으로 포위를 뚫고 미니 보스를 암살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반 플레이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일반 지역을 쉽게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보스전은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몬스터를 각개격파하며 아이템을 충분히 수집하는 게 초보들에겐 훨씬 낫다.
DLC 관련 팁
- 2023년 기준, 두 개의 DLC, AMPLIFIED(2017)와 SYNCHRONY(2022, 앞서 해보기)가 발매되어 있다. 이중 SYNCHRONY는 신규 캐릭터와 모드 중심의 DLC이고, 아이템 추가가 있긴 하지만 아리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 포럼이나 커뮤니티를 뒤져 보면 AMPLIFIED를 적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있고, 적용하지 않는 게 낫다는 말도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게 낫다.
- 아리아에 도전할 정도면 기본 이해도는 충분할 것이므로, 핵심은 박자를 틀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의 지역과 여러 몬스터가 추가되는 DLC는 처음 도전하는 입장에선 박자를 틀려 죽을 가능성만 더 늘린다.
- 다른 캐릭터로 5지역을 플레이할 땐 웬만큼 아이템을 갖춘 상태로 도착하게 되어서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아이템을 배제하고 생각해 보면 5지역은 4지역보다 더 어려운 게 맞다. 단검 하나로 오크와 해골, 전기법사를 상대하는 건 정말 만만찮다.
- 지역 하나가 추가되는 건 그만큼 파밍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되지만, 정작 마지막 보스는 아이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첫 클리어라면 DLC를 끄는 게 도움이 된다.
- 이 공략을 처음 썼던 2017년엔 120시간 정도 플레이했었고, 공략을 갱신한 2023년엔 370시간을 플레이한 상태다. 이쯤 되어보니 DLC를 적용하는 게 더 쉽다고 한 사람들도 이해가 된다. 박자를 틀려서 죽는 경우가 없어지면 추가 데미지 확보가 쉽고, 쿠키, 유리 중갑 등 생존 아이템이 늘어난 데 따른 난이도 하락을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박자를 틀려 죽는 경우보다 싸우다 죽는 경우가 많았다면 DLC를 적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다만 경험상 후자의 상황에 놓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본다.
지역별 팁
4지역
- 기본적으로 아리아는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니 보스만 저격하는 플레이가 추천되지만, 지역별 1레벨 정도는 위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든 던전을 탐험해 아이템을 찾는 게 좋다. 특히 4지역에선 은근히 포션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초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 몬스터 어그로는 캐릭터의 시야 여부(즉, 횃불)로 결정된다. 빛나는(3레벨) 횃불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벽 뒤로 몬스터가 몰릴 수 있는데, 이 경우 벽을 까자마자 포위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차라리 하위 횃불을 가지고 있는 게 나을 수도 있는데, 다른 몬스터는 뭉치기 전에 잡는다 치더라도 고블린 보초가 벽을 파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엔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단검을 던지자.
- 4지역에는 함정으로만 이루어진 함정 방이 자주 나오는데, 만약 날개 장화를 확보한 상태라면 몬스터를 함정 방으로 유인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물론 골드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 석관에서 나온 해골은 가능하면 1 라이프를 남겨 두자. 그러면 해골에게 공격받지도 않으면서도 석관에서 추가로 해골이 생성되지도 않아 조금이나마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 대각선으로 굴러오는 아르마딜로는 우선적으로 주시하면서 그때그때 처리하거나, 아니면 멀리 보내버려야 한다. 난전 시 대각선으로 갑자기 튀어나와 게임을 망치는 주범이다.
- 바람 가고일 석상이 밀어내는 방향에 주의하자. 가끔 상점 입구 앞에 놓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낚여서 상점에 들어가면 상점 벽을 깨지 않는 한 절대 못 나온다. 즉, 포션이나 폭탄이 없다면 게임 오버다.
3지역
- 신발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석탄과 얼음 타일 때문에 4지역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 4지역에서 신발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시작하자마자 한쪽 구석으로 가서 벽으로 홀짝을 조절하며 몬스터를 상대하자.
- 다른 지역은 (지도 아이템을 확보했다면) 맵을 보면서 경로를 판단하는 게 좋지만, 개활지인 3지역은 그러다 엄청나게 몰려드는 몬스터들에게 포위당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
- 상점을 끼고 몬스터를 각개격파하는 걸 추천하는 사람도 있던데, 해골 기사나 고블린 등 1박으로 움직이는 몬스터가 둘 이상 있으면 벽으로 홀짝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상점을 끼기보단 맵 한쪽 끝에서 각개격파하는 게 옳다.
- 회색 고블린은 추가 데미지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매우 위험하다. 추가 삽도 없고 데미지도 확보하지 못한 경우 고블린을 일부러 사냥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움직여 접근 자체를 막자.
2지역
- 2지역부터는 숨을 좀 돌릴 만하다. 개활지도 아닌 데다 느린 몬스터가 많아 포위당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1지역에서 죽었으면 죽었지, 2지역에서 죽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 검은 해골 마법사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추가 데미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에 다른 몬스터가 있으면 바람 마법 때문에 포위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 마법에 당할 경우 일직선이 아니라 가로로 빠져나가는 연습을 충분히 하자.
- 비교적 시간에 대한 압박도 적고, 난이도도 높지 않기 때문에 못 구한 아이템이나 원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여기서 확보해야 한다. 1, 2레벨 정도는 모두 탐험하도록 하자.
- 4지역 다음으로 포션이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다. 지도를 확보했다면 시작 전 맵을 유심히 관찰해서 포션의 위치를 파악해 보자.
1지역
- 1지역은 구조상 상점과 계단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텔레포트 왕관을 쓰고 있다면 반드시 유의하자. 경우에 따라 음악이 끝나서 죽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 4지역에서 안 나온 거미가 여기서 대신 나온다. 최종 보스전을 앞둔 만큼 아이템을 고민하거나 하는 등으로 시간을 오래 끌면 거미가 계속 몰려들어 힘들어질 수 있다.
- 주변의 벽을 다 파내서 거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면 근처로 갔을 때 즉시 달려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쯤 오면 어차피 아이템 수집도 웬만큼 끝났을 테니 그냥 최대한 빠르게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사실 아이템 수집을 못 끝냈더라도 미니 보스 암살 플레이를 노리는 게 낫다. 거미와 검술가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더 성가셔지기 때문이다.
※ 이 글은 2017년 6월 이글루스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편집을 더해 재게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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