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I. 러시아 제국의 굴절
- 조국전쟁과 데카브리스트의 난
- 크림 전쟁의 패배
- 대개혁과 농노 해방
- 러시아에서 봉건제로부터 자본주의로의 이행
러시아에서 봉건제로부터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있어 서구와의 차이점이자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자본주의가 봉건제와 평행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봉건제적 경제체제는 19세기 중반까지도 지속되었으며, 자본주의적 발전의 토대가 형성되는 시기에 봉건제도 함께 강화되어 왔다.
16세기 후반에 이르면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수공업을 중심으로 한 초보적인 수준의 공장제수공업(매뉴팩처)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 시기 농업 지대가 현물지대에서 화폐지대로 바뀌고 있었으며, 소금 공장 등의 전통적 작업장을 중심으로 임금 노동자의 숫자도 증가한다. 이는 서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 발전의 토대였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매뉴팩처가 서구와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공장 노동자들의 대부분이 세습 영지의 농노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토지가 아닌 공장에 결박되어 있었으며, 형편없는 수준의 임금을 받거나 임금을 아예 지불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18세기까지도 이어진다. 서구에서 매뉴팩처로의 이행이 시장 확대에 따른 자발적인 동인에 의한 것인데 비해, 러시아에서 매뉴팩처의 발전은 국가와 외국 상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즉, 이것은 자본주의적 성숙의 결과가 아닌 외형상 자본주의의 형태를 지닌 것에 불과했다. (계속)
※ 이 글은 2022년 7월 이글루스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편집을 더해 재게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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