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 [독일 문학] 베르톨트 브레히트, 「노동자가 의사에게 하는 말」 노동자가 의사에게 하는 말 베르톨트 브레히트, 『스벤보르 시편』, 1939.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지 압니다! 우리가 아플 때마다 사람들은 선생님이 우리를 낫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난 십 년 동안 선생님께선 사람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근사한 학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법을 배우셨다고 또 선생님의 지식을 위해 돈을 쓰셨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께선 저희를 낫게 하실 수 있겠지요. 저희를 치료하실 수 있나요? 누더기 옷이 벗겨진 채 선생님 앞에 서면 선생님은 저희의 벗은 몸을 구석구석 진찰하십니다. 우리가 아픈 이유를 찾으시려면 누더기를 한번 흘끗 보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우리의 몸이나 옷이나 같은 이유 때문에 닳으니까요. 제 어깨가 아픈 것이 습기 때문이라고 그.. 2023.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