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레드스톤 업데이트 이후 Xbox Controller(이하 엑박패드)를 Xbox Wireless Adapter(이하 무선 어댑터)와 연결해 사용할 때 간헐적으로 어댑터(리시버)의 드라이버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패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레드스톤 업데이트 전에는 일어나지 않던 문제였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제시되는 해결책은 어댑터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거나, 어댑터를 USB에서 분리했다 다시 꽂으라는 것. 하지만 내 경우 그때만 해결될 뿐, 일주일에 한두 번꼴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며칠간 해외 포럼을 더 뒤져본 결과 레드스톤 이후 무선 어댑터의 전원 관리 부분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절전 옵션을 모두 비활성화했더니 드라이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빈도가 줄어든 것일 뿐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포럼에서 USB 3.0이 아닌 2.0 단자를 사용하라는 글을 발견, 그대로 했더니 3개월 이상 드라이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1. 증상
- 패드(컨트롤러)를 켜면 패드와 어댑터(리시버) 모두 불이 깜빡이기만 할 뿐 사용·인식은 불가
- 장치 관리자에서 확인 시 리시버 드라이버에 충돌(노란 느낌표) 발생
- 컴퓨터가 절전 모드에서 돌아올 때 높은 확률로 드라이버에 충돌 발생
- 드라이버를 재설치해도 그때만 문제가 해결될 뿐 지속적으로 충돌 발생
2. 해결
- 어댑터의 전원 관리 속성에서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A)" 옵션 해제
- USB 3.0 단자가 아닌 USB 2.0 단자 사용
2023년 시점에서는 몇 차례 업데이트를 거치며 발생 빈도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빈도가 줄었을 뿐, 본질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주 겪던 것에 비하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이 문제는 Xbox 무선 어댑터의 문제이기 전에 근본적으로 USB 드라이버의 전원 관리 문제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문에 제시된 어댑터 외 블루투스 동글, 로지텍 유니파잉 리시버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의도치 않게 최대 절전 모드(hibernation)을 깨울 수 있기 때문에 랩톱에선 주의가 필요하다.
※ 이 글은 2017년 3월 이글루스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 갱신된 사실을 반영하고, 새로운 편집을 더해 재게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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